우즈 ‘28일 뵙겠소’ … 파머스 오픈 출전 뜻 밝혀
우즈 ‘28일 뵙겠소’ … 파머스 오픈 출전 뜻 밝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출격 날짜가 잡혔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즈가 올 시즌 첫 데뷔 무대로 삼은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텃밭 같은 곳이다. 특히 우즈는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US오픈 때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연장 승부로 몰고 갔고, 다음 날 18홀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마지막 홀 버디로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를 압박해 굴복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우즈가 이곳에서 거둔 7승 가운데 6승은 바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전 뷰익 인비테이셔널)이다. 이 대회에 11차례 출전해 6차례 우승한 것을 포함해 10차례나 톱10에 드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우즈가 자신의 부활을 알리기 위한 첫 대회 장소로는 최적이다.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 이후 스윙코치인 숀 폴리와 시즌을 준비해온 우즈는 홈페이지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대회를 기다려 왔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2011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이제 게임할 때다”라는 글을 남겼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섹스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골프 중단과 이혼 등으로 14개월이 넘도록 우승 소식이 없는 우즈가 이 대회를 발판으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인근에서 열린 PGA 투어 밥 호프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9언더파를 친 데릭 램리(미국)가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한국인 루키 김비오(21·넥슨)는 1언더파로 공동 98위에 머물렀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