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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8년의 기다림’ 끝 LPGA 우승

지은희 ‘8년의 기다림’ 끝 LPGA 우승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
한국 15승, 한 시즌 최다승 타이

 

지은희. [EPA=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11년차의 베테랑 골퍼 지은희(31·한화·사진)가 8년 만에 우승했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끝난 LPGA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에서 합계 17언더파로 리디아 고(뉴질랜드·11언더파)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 7월 US여자오픈 이후 8년 3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지은희는 강풍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나흘 내내 언더파를 쳤다.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7000만원).
 
2010년 스윙 교정을 했다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지은희는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텍사스 슛아웃(5위)과 지난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공동 10위)에서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203개 대회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은희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15승을 합작했다. 지난 2015 시즌 한국 선수가 이룩한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같다. 앞으로 남은 4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세계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2위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42위(합계 5오버파)에 머물렀다.
 
김지한 기자